[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올해는 공급과다, 내년에는 대출제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테라스하우스’가 시류와 무관하게 선전하고 있어 분양시장의 돌파구로 각광받고 있다.

한 때 미분양이 쌓여 우려를 샀던 김포 한강신도시는 올해 상반기 미분양이 급감하고 시세가 뛰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그러나 너무 빨리 안도한 것일까. 하반기 들어 분양가가 급등하고 공급량도 늘면서 다시 미분양이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김포시 미분양은 총 2008가구. 지난해 8월(2320가구)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11월 청약접수 단지에서도 미분양이 다수 발생했다.

찬바람 부는 분양시장
테라스하우스로 돌파
찬바람 부는 분양시장 테라스하우스로 돌파

그러나 유독 테라스하우스만은 불황 없이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을 시작한 김포 운양역 ‘한신휴 더테라스’는 한강신도시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테라스 타운이다.

총 4개 블록 중 Bc-08블록(전용면적 84㎡ 232가구), Bc-09블록(전용면적 59㎡ 184가구) 등 416가구를 먼저 선보인 결과 최고 60.87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청약 마감됐고, 계약 시작 2일만에 전 주택형이 매진됐다.

지난 4일 분양을 개시한 Bc-11블록(전용면적 84㎡ 157가구) 견본주택도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지난 주말 3일간 1만25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단지 3.3㎡당 평균 분양가는 1100만원 후반대로, 김포 한강신도시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1000만원 전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전용면적 84㎡의 테라스가 있는 1층 분양가가 3억8000만원대, 테라스와 다락 공간이 있는 4층은 4억5000만원대이고 2층과 3층은 3억 중반대로 책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누렸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계약 첫 날 계약률이 80%에 달할 정도로 현장 반응이 뜨거웠고, 둘째 날 100% 매진을 기록했다”며 “김포 한강신도시의 분양 성적표가 주춤한 가운데 테라스하우스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흥행에 성공하고 있어 나머지 Bc-11블록, Bc-12블록 역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 성공을 낙관했다.

올해에만 약 3만가구 분양에 나선 대림산업은 내년 상반기께 테라스하우스 단지인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전용 84㎡ 360가구)를 편성해 분양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단지는 위례신도시에서 나오는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물량이다.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한 월 임대료 수준으로 최장 8년까지 거주할 수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게다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테라스하우스로 구성돼 조기 ‘완판’이 예상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인기가 좋은 뉴스테이 물량을 선호도 높은 지역인 위례신도시에서 테라스하우스 형태로 공급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분양에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테라스하우스는 인근 유망 지역에 분양되는 아파트보다 유난히 높은 선호도를 보여왔다.

지난 10월 분양한 별내 효성해링턴코트 테라스하우스는 올해 분양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는 다산신도시의 분양 열기도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별내 효성해링턴코트는 당첨자 발표일이 같아 동시에 청약이 불가능한 다산신도시의 한 단지와 청약에서 맞붙어 완승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시장 관계자는 “두 단지 청약일 남양주 1순위 청약자들의 70%가 테라스하우스인 별내 효성해링턴코트에 청약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보다는 확실히 테라스하우스를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올해 분양한 청라자이더테라스, e편한세상 테라스광교 등도 모두 높은 청약률 속에 ‘완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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