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주요 신흥 5개국인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가 우크라이나 크림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를 두둔하고 나섰다.
브릭스 국가들은 “주요 7개국(G7)의 제재에 반대하고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에 러시아가 참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의 외무장관들은 25일(현지시간)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따로 회동한 뒤 공동 성명을 내고 “오는 11월 호주에서 열릴 G20회의와 관련해 우려를 표한다”며 “G20 회의에 대한 관리 권한은 모든 회원국에 있으며 특정한 1개 국가가 그 본질이나 성격을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G8 중 러시아를 제외한 7개국이 전날 주요 국제 회의체에서 러시아를 당분간 제외하기로 결정한 뒤 나왔다.
’G8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러시아는 G7의 제재가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G8 국가와 접촉을 이어가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에 “이번 G7의 제재는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G8국가와) 정상급을 포함한 모든 범위에서 접촉할 준비가 돼 있으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은 오는 27일 총회를 통해 러시아의 크림 점령을 성토하는 결의안을 추진한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 16일 진행된 크림공화국의 러시아 합병 찬반 주민투표가 무효이며 러시아와의 합병에 근거가 될 수 없다는 내용으로 지난 15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유사하다.
193개 회원국 중 다수의 지지를 얻어 이 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세계 각국이 러시아의 크림 합병에 반대한다는 여론을 보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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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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