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사진>은 8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코스닥 시장은 양적 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며 “특히 내년에는 미국기업 3곳이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것은 3년만이다.
이들 기업은 바이오업체 WCCT, 컴퓨터기기업체 조이시스템, 골프채 샤프트 생산업체인 아파치골프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설립된 WCCT글로벌은 임상시험 대행 연구기관 전문 기업으로,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 노바티스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조이시스템은 미국 최대 중고(refurbished) 컴퓨터 수선ㆍ판매업체다. 아파치골프는 필 미컬슨ㆍ어니 엘스ㆍ최경주 등 세계적인 골프 선수들이 사용하는 골프채의 샤프트(골프채 손잡이와 헤드를 연결하는 긴 몸체)를 생산하는 미국 기업이다.
이들 기업이 예정대로 상장하게 되면 미국 기업으로는 엑세스바이오(2013년 5월 상장) 이후 3년 만에 국내 증시에 입성하는 셈이다.
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미국 기업은 엑세스바이오를 비롯해 뉴프라이드 등 2곳에 불과하다.
김 위원장은 “코스닥이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는 시장이 되고 있다”며 “바이오, 헬스케어, 게임 콘텐츠 분야에서는 이미 높은 시장밸류를 보이고 있어 미국 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많은 해외 기업들의 상장문의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상장 기업이 양적으로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한 단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는 135개사(분할 재상장 포함)가 상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49곳을 빼면 86개사다.
올해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자금조달 규모는 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1조2000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상장 기업 수로는 2002년(153개) 이후 최대이며, 자금조달 규모로는 2000년(2조6000억원) 이후 가장 많다.
김 위원장은 “대외 불확실성으로 코스닥 시장이 최근 부진했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27%나 지수가 크게 올랐고, 일평균 거래대금 은 작년 1조 9700억원에서 올해 3조57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산업의 차세대를 이끌어갈 주력업종이 코스닥 시장을 이끌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코스닥시장은 대기업에 공급하는 IT부품주가 주도주였다“며“하지만 이제는 대기업과 전방산업에 영향받지 않는 바이오, 헬스케어, 모바일 플랫폼 등이 코스닥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 업종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실기업의 지속적 퇴출 노력 등으로 코스닥시장 건전성도 크게 개선됐고 상장폐지 기업이나 대주주 횡령배임 등도 많이 줄었다”며 “코스닥 시장 신뢰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도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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