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리멤버’ 박성웅, 이런 변호사는 없었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에서는 서재혁(전광렬)의 변호사가 된 박동호(박성웅)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진우(유승호)는 여대생 살인사건 누명을 쓴 아빠 서재혁을 위해 국선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그는 누명을 썼다는 서재혁의 말을 믿지 않았다. 게다가 첫 변호를 맡아 울렁증 증세를 보였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서재혁의 재판 현장에는 박동호도 있었다. 그는 검사 홍무석(엄효섭)의 의견진술 내용에 의문을 가졌고, 분노를 참지 못하고 서재혁에게 달려든 오정아 아버지를 말리며 “죽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딸내미 죽인 놈보다 먼저 감옥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서진우는 오정아 아버지를 제압하는 박동호의 모습을 보고 과거 납골당에서 만났던 일을 기억해냈다. 같은 날 가족을 잃었던 것. 재판이 열린 후 납골당에서 다시 박동호와 재회한 서진우는 처음 박동호가 변호사 자격증을 받아 납골당을 찾았던 그날의 일을 그대로 읊었다. 그리고 박동호에게 변호를 부탁했지만 “돈이 없으면 나하곤 볼 일 없다”며 차갑게 돌아섰다. 서진우는 카드게임으로 번 돈 1억 원을 가지고 박동호를 찾아가 변호를 부탁했다. 그러나 박동호는 어찌된 일인지 “떨어지는 칼날은 잡는 게 아니다”라며 변호를 거부했다. 허나 아직 반전이 남아 있었다. 서재혁 2차 공판 기일에 박동호가 나타나 “내 왔다. 많이 기다렸제. 서재혁 피고인의 변호인입니다. 오늘부터”라며 변호 제안을 받아들인 것. 이날 박동호가 돈에 집착하는 변호사가 된 이유도 밝혀졌다. 석주일(이원종)은 아버지를 잃은 뒤 조폭이 될 거라는 박동호를 설득해 법을 주무르는 변호사가 되라고 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유일무이한 변호사가 됐다. 턱걸이로 간신히 변호사가 됐지만 때로는 조폭의 힘을 빌려, 때로는 몸을 내던지며 형사소송 승률 100%를 자랑한다. 총 천연색 수트와 범상치 않은 패션감각, 도저히 변호사라 보기 어려운 비주얼의 박동호는 변호사보다는 조폭에 가까운 행동을 하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변호인을 진정 생각할 줄 아는 변호사였다. “최고의 변호사는 의뢰인을 법정에 세우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던 말은 특히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4년 뒤 서진우가 변호사가 돼 아빠의 누명을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볼 때 100%의 승률을 자랑하던 박동호조차 서재혁 재판 승소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리멤버’의 다음 이야기에 궁금증이 커진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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