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파리 기후협정’이 12일(현지시간) 체결되자 국제사회는 한결같이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온실가스 감축의무와 기금 마련 등을 놓고 대립했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구를 구하기 위한 최선의 기회”라며 “전 세계를 위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세계 1위 경제 대국이자 세계 2위 탄소 배출국인 미국이 솔선수범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협상 타결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왔다. 미국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협정 타결을 환영하면서 “기후변화 도전 과정에서 미국의 능력을 의심하는 패배주의자들이 있다고 해서 지체할 겨를이 없다”며 “미국을 21세기 청정에너지 강대국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역사가 오늘을 기억할 것”이라며 “파리 협정은 사람과지구에 기념비적인 승리”라고 합의를 치켜세웠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역사적인 합의를 환영한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강한 연대와 재원 마련, 나라별 기후 계획 실행 등을 촉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각국 정부는 효과적인 진전을 위해 정책을 이행함으로써 ‘말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이번 세대가 지구의 미래를 지키는 의무를 다했다는 점을 자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을 디뎠다”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 등의 기후변화 대처를 돕는데 매년 최소 1천억 달러(약 118조원)를 지원하고 수몰위기의 섬나라의 ‘손실·피해’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지만, 법적 구속력이나 보상 의무를 피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있다.
개도국들도 1997년 ‘교토 의정서’와는 달리 감축 책임을 지게 됐지만 당사국이 정한 감축 목표 자체가 구속력이 없다는 점 등에서 이번 합의에 만족하고 있다.
134개 개발도상국 그룹인 ‘G77’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노지포 맥아카토-디세코 대변인은 “우리는 모두 하나로 화합했다”며 “협정과 함께 귀국할 수 있어 기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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