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북한의 모란봉악단이 12일 베이징(北京) 공연을 전격 취소하고 철수한 가운데 중국정부와 관영매체들은 13일 이 사건에 대해 온종일 침묵모드를 유지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오전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에 공연 취소의 구체적인 이유가 뭔지, 이번 사태가 북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등을 묻는 질문서를 발송했지만 오후 6시(현지시간) 현재까지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중국의 대표적인 관영 매체들도 이번 공연이 취소됐다는 정도의 소식만 전할 뿐 느닷없는 취소 배경 등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북중관계를 비중 있게 보도해온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이 신문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인터넷판은 이날 모란봉악단 문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밤에는 오히려 기존 보도조차 삭제됐다.

환구망은 공연 하루 전날인 지난 11일 “조선(북한)예술단이 중국을 방문할 때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주북한 중국대사가 함께 기차역에서 그들을 환송한 것은 이번공연이 일반적인 예술 교류가 아니라 ‘대형 외교활동’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는 사설을 게재한 바 있다.

중국 관영언론의 이 같은 태도는 당국이 강력한 보도통제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百度), 텅쉰(騰迅)에서는 주로 전날 밤 신화통신이 관계기관을 인용해 내보낸 짤막한 해명 위주의 보도만 게재해놓은 상황이다.

신화통신은 모란봉 악단의 철수에 대해 “업무 측면에서의 (상호) ‘소통연결’(溝通銜接·커뮤니케이션) 때문에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문제에서 소통에 문제가 생겼는지는 전혀 밝히지 않았다.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Sina.com)이 운영하는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서는 ‘모란봉’ 혹은 ‘모란봉악단’을 검색해도 관련 글이 검색되지 않는다. 전날 밤 주요 언론들의 모란봉악단 관련 기사에 달렸던 수많은 댓글도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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