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연말들어 거세지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차익 실현’이라고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올 한해 매도액과 매수액을 단순 계산하면 매도액이 더 크지만, 시총 보유비중을 고려하면 ‘차익실현’이라 해석해야 한다는 논리다.
14일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저가매수를 통해 확대한 지분을 고가에 매도한 탓에 보유 주식수는 증가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매도가 우위를 기록했다”며 “외국인은 국내 증시를 통해 시세차익을 실현 중이다. 외국인 자금이 연초대비 이탈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올해 상반기 8조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순매수했고, 하반기에는 11조5000억원 가량을 순매도 했다. 한해 전체를 보면 2조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이다”며 “그럼에도 연초대비 외국인 보유 시총은 늘어났다. 차익을 실현 중인 것이지,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줄이는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12월 들어 9거래일 동안 2조원을 순매도해, 11월 순매도금액(1조9500억원)을 뛰어넘었다. 김 연구원은 “12월 들어 코스피의 일 평균 거래대금이 올 들어 처음으로 3조원대로 감소하는 등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강한 외국인 매도세는 증시에 수급 상 부담으로 작용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2월은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매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달로 꼽히는데, 여기에 오는 15일 FOMC 회의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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