電車군단 힘입어 1960선 안착 외국인 유턴이 최대 변수

움츠려 있던 코스피가 전차(전기전자와 자동차)군단의 견인에 힘입어 1960선으로 올라서면서 상승세 지속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처럼 결국 수급이 좌우할 것”이라며 “외국인의 본격적인 유턴이 감지되기 전까지는 대내외 변수에 대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자만이 ‘나홀로’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지난 1월 760억원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인 데 이어 2월 9301억원, 3월에는 26일 현재까지 2848억원의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월 1조6507억원을 순매도했고 2월 6967억원, 3월 1조6958억원 등 3개월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코스피 반등을 이끈 것도 기관이다. 기관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내며 화학과 전기전자, 자동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기관은 이 기간 LG디스플레이 주식을 56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롯데케미칼, 기아차, NVER, LG화학,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은 26일을 기점으로 전기전자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문제는 외국인이다. 27일까지 이틀 연속 사들이며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순매수 기조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기대하기는 아직 힘들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 지속과 주요 2개국(미국ㆍ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기 때문이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기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긴 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가 추가로 진행될 수 있는데다 일본의 소비세율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지속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1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것도 코스피지수 반등에 부담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1분기 어닝시즌을 거치면서 실적에 대한 바닥 인식이 형성돼야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과 장기 박스권 돌파가 가능하다”며 “글로벌 경기와 국내 기업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져 새로운 쇼크가 유발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확신도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