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수 3Demp 대표
3D프린터의 성능은 점점 좋아지고 있고 가격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과거 수천만 원을 호가하던 3D프린터는 이제는 수십만원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3D프린팅 그 자체에 매달리는 것은 더 이상 의미 없는 세상이다. 그런데 정작 3D프린터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 현재 3D프린팅 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콘텐츠의 부재이다. 3D프린터를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콘텐츠들을 융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한다.
지금까지 3D프린터 교육은 출력, 조립 등을 내용으로 단순하게 이뤄져왔다. 3D프린팅 모델링 수업과 아두이노(자유 조립형 전자기기)를 다루는 강의는 많지만, 대중의 입장에선 대단히 재미없는 교육이다. 내가 처음 3D프린터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재미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정지된 콘텐츠는 대중의 흥미를 끌기 어렵다. 이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고민한 끝에 탄생한 콘텐츠가 레고와 RC카(무선조정미니카), 로봇 등이다.
교육은 단순히 3D프린팅을 배우고 실습하는 대신 흥미를 가질 만한 물건을 직접 디자인해보고 만들어보는 형태로 진행된다. 강의는 간단한 레고로 시작해 RC카, 로봇 강의로 이어졌다. 그 결과 수강생도 점점 늘어났다. 앞으로는 쿼드콥터(회전날개가 4개인 초소형 헬리콥터) 등 점점 복잡하고 정교한 콘텐츠를 교육에 도입할 계획이다.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물건을 만들고 싶은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반제품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제품의 나머지 부분을 완성하는 것은 3D프린팅 기술이 몫이 될 것이다. 3D프린터를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만들 수 있게 된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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