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개콘’ 전성시대를 이끈 영광의 얼굴들이 프로그램을 살리러 모인 자리는 대성황이었다. 동창회 특집으로 꾸며진 ‘개콘’이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개그콘서트’(KBS2)는 전국 12.6%, 수도권 13.7%를 기록했다. 전주 방송분(전국 9.9%)보다 2.5%나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이른바 ‘동창회’ 특집으로 김병만 김준현 박휘순 변기수 신봉선 신보라 안상태 윤병빈 정경미 허경환 등 프로그램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인기 코미디언들이 모였다. 지난 2주간 한 자릿수 시청률로 떨어진 ‘개콘’의 구원투수였던 셈이다.

제작진의 기획은 통했다. 선후배가 조화를 이룬 이날 ‘개콘’은 다시 두 자릿수로 시청률을 회복했다.

더불어 레전드와 함께 꾸민 무대를 계기로 ‘개그콘서트’가 내재한 현재의 약점은 또 한 번 목격됐다. 한 시기를 풍미했던 코미디언들이 떠난 이후 그 자리를 대체할 새로운 스타 탄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많은 개그맨들과 코미디 프로그램 PD들은 “한 프로그램은 새 얼굴이 등장해 길을 터줘야 생명력이 길어진다”고 말한다. 기존의 얼굴이 프로그램을 이끄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개그콘서트’의 경우 폭발력 있는 스타 탄생이 뜸했고, 이로 인해 세대교체 실패론이 끊임없이 따라왔던게 사실이다. 현재에도 ‘개콘’을 상징하는 새로운 얼굴은 ‘니글니글’의 김상훈뿐인데, 새 코너의 수혈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저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개콘’ 출신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날 방송은 모처럼 10% 초반대를 회복했으나, ‘개콘’ 위기론의 실체를 확인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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