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핏줄(소공인) 없는 동맥(대기업)은 무용지물” 상생협력 강조도
[하노이(베트남)=신동윤 기자]영원무역이 성남공장 리모델링과 함께 공장 내에 섬유박물관’을 내년 건립한다. 박물관에는 과거 수십만가지의 옷들을 정리해 전시함으로써 디자인DB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사진>은 지난 21일(현지 시각) 베트남 남딘에 위치한 영원무역 남딘공장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내년부터 재건축에 들어가는 성남 영원무역 공장에 그동안 한국의 산업 발전을 이끌어왔던 섬유산업에 대한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성 회장은 “섬유박물관 건립을 위해 현재 90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섬유산업 재건에 대해서도 소회를 밝혔다.
그는 “소공인이 중심이 된 봉제산업은 실핏줄이며, 영원무역과 같은 대기업은 동맥이라 할 수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도시형 생계산업인 봉제산업이 살아야 한국경제도 원활하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성 회장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일반화된 산업 현실에서 다시 섬유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군의 중심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육성 중”이라며 “한국 역시 섬유산업을 사양산업으로 경시하는 풍토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 회장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인 섬유부문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장친화적 노동관계가 선결조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섬산련 회장으로서 이같은 사회 분위기 반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첫 사업으로 섬산련은 소공인 특화 주제 및 프로젝트에 대한 산학연구를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성 회장은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주문을 받아 곧바로 완제품을 생산해 시장에 공급하는 봉제산업은 시장경제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산업”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으로 반영해 현장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책임있는 시민은 사회안정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한다’는 말을 행동의 지표로 삼고 있다는 성 회장은 “섬산련 회장으로서 섬유산업에 종사하는 소공인들의 작업환경 개선 방안도 찾아나갈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의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과 관련해서는 “협상이 타결됐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2~3년간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고, 이에 발맞춰 생산 및 설비를 조정할 것”이라며 “큰 틀에서는 현재 진행 중이거나 향후 계획하고 있는 생산전략을 크게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개성산(産) 완제품의 경우 국내 시장만을 타깃으로 하고 있을 뿐”이라며 “한·중 FTA에서 개성공단산 물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한다는 조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하긴 아직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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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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