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편지 진정성 없다”…소녀상 이전설도 비판도
[헤럴드경제]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직접 방문해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강제동원을 인정하지 않는 아베 총리의 편지에 대해선 진정성이 없고, 아이들을 달래는 듯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피해 할머니 46명 생존자 중 단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방침도 정했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26일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할머니들에게 내용을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10억원 상당의 의료 복지기금을 설립하고, 아베 총리의 사과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한다.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협정을 통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법적인 문제를 모두 해결한 것으로 보고 이제 인도적 책임을 지겠다고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아베 총리가 직접 나눔의 집을 방문해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이옥선(89) 할머니는 “아베 총리가 나눔의 집으로 와 피해자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한다.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책임자를 만나 얘기를 듣고 요구사항을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지 않는 한 사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일출(88) 할머니도 “아베 총리가 직접 방문해 사죄해야 한다. 사과 메시지를 담은 편지를 보낸다는데, 한 두살 먹은 어린애를 달래는 듯하는 일본의 태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위안부 소녀상 이전설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본 언론들은 오는 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협상의 진전이 있으면 소녀상 이전도 검토될 것이라고 서둘러 보도했다. 후보지는 서울 남산에 건립 예정인 ‘위안부 기억의 터’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유희남(88) 할머니는 “피해자들에게 사죄도 하기 전 소녀상 이전 얘기가 나오는게 말이 되느냐. 아베 총리의 사과 편지라는 게 진정성 없어 보이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나눔의 집은 이에 따라 46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의견을 모아 단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일본의 사죄 및 배상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안 소장은 “생존한 할머니 한분 한분 모두 피해자로, 사죄와 보상도 개인에게 각각 이뤄져야 한다”며 “10억원의 기금 조성으로 위안부 문제를 해결했다고 볼 수 없고, 아베 총리의 편지 전달은 공식적인 사죄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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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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