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원유에 투자하는 관련 펀드가 ‘울상’을 짓고 있다. 유가가 하락하면 반대로 수익률이 오르는 ‘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나머지 펀드는 지난 한 달간 모조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불안에 몰아넣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원유에 투자하는 4개 펀드(인버스 상품 제외)의 지난 3개월, 1개월 수익률은 일제히 떨어졌다.
이 중에서도 ‘삼성WTI원유특별자산 1[WTI원유-파생](A)’의 3개월 수익률은 –26.73%를 기록,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1개월 수익률은 –15.90%, 최근 일주일 사이에도 5.51% 떨어지는 등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KB KStar미국원유생산기업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 H)’도 유가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 펀드는 3개월 수익률 –19.77%, 1개월 수익률 –21.03%를 기록했다. ‘KTB 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원유-재간접형]’도 3개월 수익률 -25.69%, 1개월 수익률 –15.03%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원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부진이 이어졌다.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의 3개월 수익률은 –17.40%로 나타났다. 1개월 수익률은 –10.53%을 기록,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5.06%나 떨어졌다.
반대로 유가하락은 인버스 상품에 주목한 투자자들에겐 기회가 됐다.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H)’의 3개월 수익률은 37.82%를 기록했다. 1개월 수익률은 19.04%, 최근 일주일 수익률도 5.67%로 나홀로 웃음을 지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장기 유가추세를 감안,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의미있는 저점은 31달러 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지난 18일 WTI유가는 배럴당 34.7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공포가 한창이던 2008년 12월22일 31.1달러 이후 최저치”라며 “의미있는 하락지지선이 대부분 전 저점인 점을 감안하면, WTI유가의 의미있는 지점도 31달러 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WTI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센트(0.03%) 오른 배럴당 34.74달러로 종료됐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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