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금 규모가 1년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2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상장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주가)이 처음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저금리 시대 주식 투자는 배당 투자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4일 KDB대우증권은 국내 전체 상장사 중에서 예상 주당배당금(DPS) 자료가 존재하는 종목(우선주 포함)의 작년 연간 배당금 총액이 22조295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증시 개장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2014년의 16조5000억원보다 무려 35% 이상늘어난 수치다. 유진투자증권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이 18조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교보증권은 코스피200지수 내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은 15조1900억원으로 예상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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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의 사상 최대 배당은 정부의 배당 정책 강화와 맞물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배당 규모를 줄줄이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4개 분기 연속 국내 상장사의 순이익이 증가해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정부의 기업소득 환류세제까지 시행되면서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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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선 지난해 상장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한국은행 기준금리(1.5%)를 넘어서며 시중 유동성의 증시 유입을 촉발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배당수익률은 2013년 10월 1.1%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1.8% 수준까지 빠르게 높아졌는데, 이는 기준금리를 상회한다”며 “기업 주주환원 정책의 추세적 확대와 저금리 장기화 측면에서 배당 투자의 매력은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상장사의 배당성향이 30%까지 확대되면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은 2%를 넘어 국채 수익률을 넘어설 수 있다”며 “저금리 시대 주식 투자는 배당 투자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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