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인들이 운전면허를 따러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보다 면허 취득이 훨씬 쉬운 데다 비용도 싸기 때문이다. 이같은 중국인의 한국 운전면허 원정 붐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서울 거리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넘쳐난다. 그들을 잡아끄는 것은 한국의 유명 백화점과 매력적인 한류스타다. 여기에 운전학원까지 그들을 흡입하고 있다고 FT는 4일 전했다.
경기도 시흥의 한 자동차운전전문학원. 이 학원은 중국인 수강생이 많기로 소문났다. 인근에 공단이 있어 중국인 근로자 수강생들이 많은 데다 소문을 듣고 이 학원을 찾아오는 중국 관광객들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이 학원의 중국인과 한국인 수강생 비율은 7대3이다.
지난해 중국은 운전면허취득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면허취득을 위한 의무교육시간이 78시간에 달하고 비용도 약 4000위안(약 68만원)으로 비싸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면 빨라야 6개월, 길면 1년이 걸린다.
반면 한국은 이명박 정부시절인 지난 2011년 6월 제도를 대폭 간소화됐다. 의무교육 13시간만 받고 45만원을 지불하면 면허 취득이 가능하다. 마음만 먹으면 3일이면 딸 수 있다.
한국 정부의 간소화 조치 이후 한국에서 면허를 취득한 중국인의 수는 급증세다. 2012년 7064명에서 2013년에는 2만4687명으로 불어났다. 최근 3년간 7만명의 중국인이 한국 면허를 취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면허를 취득한 중국인은 자국으로 돌아가 필기시험만 통과하면 중국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다. 때문에 쉽고 빠르게 면허를 따기위해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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