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유가 급락, 중국 증시 급락, 실적 부진 등 쏟아지는 악재로 올들어 증시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간에도 순위 지각변동이 가속화 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함께 ‘전차(電車ㆍ삼성전자ㆍ현대차)군단’으로 불리며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현대자동차가 한국전력에 시가총액 2위자리를 빼앗긴후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일본이 전주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전격 도입하면서 엔저가 가속화될 경우 내수관련 업종대표주와 수출관련주의 자리바뀜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사실상 국내 증시 쌍두마차가 전차(電車)에서 전전(電電ㆍ삼성전자,한국전력)시대로 바뀐 양상이다.
향후 실적 희비, 전망까지 맞물려 한국전력이 시총 2위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29조9576억원으로 한국전력(33조1253억원)과의 시총 격차가 3조원 넘게 벌어졌다.
현대차는 대외 악재와 실적 악화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시총 4위인 삼성물산에도 위협을 받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은 하락장에서 꿋꿋히 주가 지지선을 유지하며, 2위자리를 다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조원대로 떨어져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증권사들도 중국발 악재와 자동차 산업의 성장성 우려를 이유로 현대차에 대한 전망에 인색하다.
반면 한국전력에 대해서는 증권사의 장밋빛 전망이 잇따른다. 증권사들은 한국전력에 대해 “2016년에도 계속 좋다”라며 강력 ‘매수’추천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시가총액이 30조원을 넘어서며 현대차, 한국전력과 함께 시총 2위 경쟁을 벌였던 SK하이닉스도 실적 부진과 부정적인 업황 전망이 맞물려, 시총 순위가 9위(26일기준ㆍ시가총액 20조 2748억원)까지 급락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등 업종 대표주를 차례로 넘어서면서 시총 5위~6까지 올라섰다.
올 상반기 호텔롯데이 상장되면 시가총액 순위 바뀜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는 호텔롯데의 상장 후 시가총액을 15조~2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총이 20조원까지 불어나면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 10위 안에 단숨에 진입하게 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상위주간의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내수, 소비주 강세를 등에 업은 CJ E&M은 확고한 시총 3위 동서를 제치고 시총 ‘넘버3’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26일 기준 CJ E&M의 시가총액은 3조 5014억원, 동서는 3조 907억원이다. 특히 메디톡스(2조 9244억원)도 시총 톱5에 진입하며, 대장주 셀트리온과 함께 코스닥 바이오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한때 시총 4위였던 파라다이스는 주가가 계속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시총 톱10밖으로 밀려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 확대와 생산에서 소비, 내수주 강세 등 산업의 패러다임의 변화로 향후 상위주의 순위바뀜이 더욱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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