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지카바이러스 확산세에 중남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미국인들이 앞다퉈 여행 보험을 들고 있다. 여행 취소시 환불 불가능한 비용의 일정 비율을 보전해주는 보험들이다.
보험회사 롬라이트는 미국에서 중남미 국가 여행에 대한 ‘어떤 이유로든 취소 가능’ 보험 상품의 지난달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81% 뛰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롬라이트에 따르면 이 상품에 가입할 경우 여행 취소시 환불이 불가능한 모든 금액의 75%를 지급해 준다. 비행기표, 호텔비 등 거액의 비용이 드는 항목도 예외는 없다.
린다 팔론 롬라이트 대표는 최근 매출 급증에 대해 “이런 종류의 매출 증가는 테러가 일어났을 때나 발생한다”고 말했다.
롬라이트는 상품 가입자 급증이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얼마나 많은 고객들이 실제로 여행을 취소하게 될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항공사들이 지카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자발적으로 티켓 환불을 해주고 있다는 점도 다른 때와는 다른 특수한 점이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임산부와 동행자에 대해서만 티켓 환불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수많은 다른 유력 항공사들은 임산부가 아니더라도 일정 기한을 두고 비행기표 환불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보험에 드는 고객이 많아지는 것은 중남미 관광 업계에 악재다. 지카바이러스로 경제적 타격을 맞게 될 수 있다는 전망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팔론 대표는 보험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이 아직 바이러스가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바이러스 확산 상태가 얼마나 극심한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여행 계획을 취소할 필요는 없다며 “사람들은 예방을 해 놓는 것 뿐이다. (보험 가입은) 사람들이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한 수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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