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아태형 기자] 모바일까지 가세하며 개인간 또는 개인ㆍ기업간 전자상거래가 보편화하고 있다. 이에 비해 기업간(B2B) 전자결제는 아직도 일반인들에게 생소하다. 그만큼 B2B전자결제 시장은 신규 시장으로서 성장성이 큰 분야이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자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고 구매대행업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는 코스닥상장사 처음앤씨가 주목받는 이유이다.

장준영 처음앤씨 대표는 9일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의 인터뷰에서 “B2B 전자결제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궁극적으로 ‘커머스(Commerce) 포털’을 국내 처음으로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회사 이름도 커머스의 알파벳 첫자를 따와 처음앤씨(C)로 명명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처음앤씨의 사업군은 크게 B2B전자결제와 B2B구매대행으로 나뉜다. B2B전자결제는 보증기관과 은행이 연계된 기업간 구매자금 결제시스템이고, B2B구매대행은 구매사의 의뢰를 받아 일정 수준의 담보를 확보하고 여신 기능을 제공해주는 사업이다.

처음앤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667억원으로, 이 중 B2B전자결제과 B2B구매대행은 각각 53억원, 6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2% 늘어난 62억원을, 당기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37.4% 줄어든 22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감소는 4분기말 창고 재고자산의 분실사고가 발생하면서 영업외손실로 20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이미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에 소송에 따른 회수 금액은 이익으로 처리될 예정”이라며 “추후 재발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서 재고를 자체 창고로 이관하고 자체 부지 확보 등 추가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구매대행에 편중된 매출액 구조에 대해 장 대표는 “실질적인 사업부문의 이익기여도는 매출보다는 매출총이익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매출총이익 기준으로 보면 B2B전자결제는 44억원, B2B구매대행은 58억원으로 골고루 분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앤씨의 전자결제 사업 부문은 9만여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조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38%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매출액은 53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정부기관에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시설장터(MP) 사업은 지난해 약 4000건이 체결되면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1월부터 유료화된 시설장터는 현재 5억원 이상의 시설 자금을 신청한 기업의 견적서를 공개 검증함으로써 중소기업은 저렴한 시설을 구할 수 있고, 정부는 시장가를 파악해 자금을 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보니 현금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장 대표는 “순자산 380억원 등 유동 현금만 600억원 이상을 확보하고 있어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중소기업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지난해 매출총이익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고,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원사 구매 기록을 바탕으로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해 주는 B2B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커뮤니티 ‘바이어클럽’이 지난해 오픈하면서 처음앤씨는 기업간 거래 정보 플랫폼에서부터 결제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일괄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장 대표가 앞서 밝힌 ‘커머스 포털’이 가시화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성장성은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활성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올해는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 대표는 연초 주가 하락에 대해 “최근 회복하고 있지만 창고 사고로 인해 연초 주가가 30% 이상 빠지면서 기업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충분한 유동성 확보로 향후 추가 자금조달 계획은 없고, 배당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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