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등 6개은행 상승세로
농협등 6개은행 상승세로 시중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새해 들어 조금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가뜩이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23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IBK기업ㆍKEB하나ㆍKB국민ㆍNH농협ㆍ신한ㆍ우리 등 주요 6개 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연말까지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 1월 상승세로 전환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그 가운데 농협은행의 금리가 작년 12월 5.08%에서 지난달 5.22%로 무려 0.14%포인트 뛰어올라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0.13%포인트 상승하며 그 뒤를 바짝 쫓았다. 기업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0.08%포인트, 0.01%포인트 올랐다.
주요 6개 은행 중 신용대출 금리가 가장 높은 편인 국민은행은 작년 10월 6.97%에서 12월 6.24%로 내린 뒤 1월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구외환은 0.39%포인트 하락했으나, 구하나 기준으론 0.35%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마이너스대출(신용한도대출) 금리도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마이너스대출 금리는 6.01%로 전월(5.90%)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기업은행도 한 달 사이 0.06% 상승했으며, 신한은행(0.03%)과 농협은행(0.01%)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KEB하나은행은 구외환이 0.27%포인트 떨어진 가운데 구하나가 0.07%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시중은행이 중소기업에 마이너스대출을 시행하면서 산정하는 기준금리가 일제히 인상된 것은 우려를 낳는 대목이다.
은행권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에 자금조달비용을 얹어 정해진다.
한은의 기준금리는 8개월째 연 1.50% 수준으로 동결됐지만, 은행들의 대출 기준금리는 오르고 있는 것.
실제 마이너스대출 기준금리를 한 달 동안 0.06% 올린 신한은행을 비롯해, 농협은행(0.05%포인트), 기업은행(0.04%포인트), 국민은행(0.03%포인트), 우리은행(0.03%포인트)이 모두 오름세를 그렸다. 구외환(0.06%포인트)과 구하나(0.03%포인트)도 동반 상승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미국 금리인상 이후로 시중의 단기 변동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기준금리가 올랐다”면서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 수익 감소가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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