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아라비카, 로부스타 등 커피원두 가격이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동서, 남양유업, 한국맥널티 등 커피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원자재 수입마진 덕분이다.
국제커피협회(ICO)에 따르면 로부스타와 브라질내추럴, 콜롬비아마일드 등 여러 원두 품종으로 구성된 ICO종합지수는 파운드당 110.07센트를 기록하며 2년 전보다 20.1%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종별로 보면 세계 커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2년 동안 42.4% 하락했고 인스턴트 커피용으로 쓰이는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2년 전보다 23.9% 빠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ICE 선물시장에서 커피 가격은 파운드당 117.85달러를 기록하며 1년 중 고점인 지난해 4월 6일 146.20달러보다 19.39% 하락했다.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 시황정보팀은 원두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원두 공급량의 꾸준한 증가 ▷달러강세로 인한 상품시장 전반의 약세 ▷브라질, 콜롬비아 등 남미 국가들의 통화약세 등을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그 중에서도 ‘공급량의 추세적인 증가’에 주목하며 “지난해 세계 최대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의 원두 생산량이 작황부진으로 13.6% 감소했지만 전 세계 총 생산량은 소폭 하락에 그쳤다”며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등 원두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생산 감소분이 상쇄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4년간 원두재고량은 연평균 10.7%씩 증가했다.
올해도 전 세계 커피 원두 생산량 증가가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은 16.5%, 세계 2위 원두 생산국인 베트남은 6.9%, 세계 4위인 인도네시아는 20.5% 원두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커피 제조사들의 매출원가율은 평균 61~69% 수준이고 상당부분이 원두, 설탕 등 원재료 구입비”라며 “원재료 가격하락은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커피산업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두가격 하락 수혜 종목으로, ‘맥심’으로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 점유율을 80% 이상을 차지하는 동서와 ‘프렌치카페’로 인스턴트 커피 시장점유율 10%대를 확보하고 있는 남양유업, 생두를 비롯, 원두커피 가공제품까지 커피와 관련한 전반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국맥널티 등을 꼽았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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