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재차강조 노조는 “관치금융 그만하라”반발
임종룡<사진> 금융위원장이 7일 금융 공기업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 성과주의 확산을 재차 강조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임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를 ‘관치금융’으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성과주의를 둘러싼 정부와 기업, 노조 간 갈등에 불이 붙고 있는 모습이다.
임 위원장은 7일 열린 제2차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성과주의 정착은 금융개혁의 마무리일 뿐만 아니라 성패를 좌우할 핵심요인”이라면서 “국가 경제적으로 핵심 역할을 담당해온 금융 공공기관이 성과중심 문화를 선도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부탁한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또 “노조를 포함한 직원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당부드렸지만 안타깝게도 노조가 대화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노조가 무대응을 대응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무책임한 자세”라고 비판했다.
앞서 임 위원장은 금융권의 성과연봉제 도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지난달에는 산업은행 등 9개 금융 공공기관에서 성과연봉제 적용 비율을 7.6%에서 68.1%로 대폭 올리는 임금체계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민간 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 사용자 모임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 4일부터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신입 행원의 초임을 낮추는 등 연내 성과주의 도입에 방점을 찍었다. 이에 대해 금융노조는 ‘관치금융’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이날 임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금융권 임금 체계는 금융위의 업무 영역 밖”이라면서 “정부가 성과연봉제와 관련해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임 위원장과 금융위가 이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은 관치금융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해놓고 대화를 하자는 것은 통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자세를 가지고 산별 교섭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민간 금융기관에도 성과주의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노사 간의 합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와 관련한 논의를 일체 거부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합의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당장 다음달 초 시작될 산별 교섭이 문제다. 은행장들은 노조를 TF에 참여시키고 교섭에서 성과주의 도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득시킨다는 계획이지만 노조의 반발로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금융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성과연봉제를 연내 도입한다는)그런 입장을 고수한다면 교섭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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