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신한은행등전산개발·인력개발 총력
KB국민은행·신한은행등 전산개발·인력개발 총력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 이후 은행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신탁형과 일임형 상품을 함께 선보인 증권사들과 달리, 투자일임업 라이센스를 취득하지 못해 신탁형 상품만 내놓을 수밖에 없었던 은행들은 판매 첫날 드러난 실적을 토대로 일임형 상품 개발과 구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들은 ISA 판매 첫날인 지난 14일 ISA 상품을 문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신탁형 상품에 대한 설명을 우선적으로 진행하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일임형 상품의 출시를 동시에 홍보하며 고객을 묶어두는 전략을 취했다.
신탁형 ISA 상품 보다는 일임형 ISA 상품 시장의 규모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은행들은 상품 설명을 진행함에 있어 ‘선신탁, 후일임’의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당장 시중은행들은 신탁형 상품 만을 팔 수 있기 때문에 ISA 계좌 가입 문의 고객에 대해 신탁형 상품에 대한 설명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라며 “다만 은행 고객의 특성상 일일이 상품을 구성해야 하는 신탁 상품의 수요는 일임형에 비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다음달로 예정된 일임형 상품에 대한 홍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은행들의 일임형 상품 준비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일임업 상품 판매를 위한 전산 개발을 마무리하고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신한은행과 비슷한 내달 중순쯤 투자일임형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도 4월 출시를 목표로 막판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6월까지 하나ㆍ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을 진행하는 KEB하나은행은 늦어도 6월까지는 일임형 상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B국민, 우리, 기업, 신한은행은 지난 10∼11일에 투자일임업 등록 서류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등록서류는 투자일임업 등록신청서, 회사정관, 법인등기부등본, 이사록 등 약 30개의 문서로 이뤄졌다. 또 KEB하나은행과 농협은행도 조만간 등록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은 증권사들에 비해 한 발 늦은 출시를 역으로 기회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증권사에서 판매되는 일임형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를 한 달간 면밀히 지켜본 뒤, 이를 토대로 다음달 내놓은 일임형 상품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이다.
시중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ISA 시장은 2018년까지 가입이 가능한 중장기 경쟁 구도의 시장“이라며 “1차적으로 수익률이 공개되는 오는 6월 이후 가입하려는 수요가 많은 만큼 한 달 늦은 상품 판매가 결코 약점은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정순식 기자/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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