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은 ISA에 포함안되고시스템 구축비용도 만만찮아
보험상품은 ISA에 포함안되고 시스템 구축비용도 만만찮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고객 확보를 위해 금융권 전체가 뜨거운 고객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보험업계만 시큰둥한 태도를 보이며 확연한 온도차를 드러내고 있다.
ISA에 보험상품이 포함되지 않은데다, 수수료 등 수익 면에서 메리트가 없다는 점 때문이다.
여기에다 상품개발이나 관련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을 고려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점도 외면받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ISA 판매 첫날 실적을 살펴보면 보험사를 통한 가입은 5000만원으로, 전체의 0.1%에 불과했다. 보험사를 통한 ISA 가입이 저조한 것은 판매처가 미래에셋생명 단 한 곳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ISA 관련 상품을 다룰 수 있는 곳은 미래에셋생명과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흥국생명, 삼성화재 등 6개사다.
미래에셋 외에 삼성생명이 ISA 상품을 이달 중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는 검토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보험사들은 “상황을 지켜보겠다”거나 “출시할 계획이 없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는 ISA를 통한 수익이 보험사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무의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신탁형 상품의 경우 예금 0.1%, 펀드 0.2%, ELS 0.7% 수준의 신탁보수를 수취하고 있는데, 보험의 경우 이마저 설계사를 통해 가입을 권유하면서 수익이 줄 수 있어 실익이 없다고 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ISA 상품을 취급한다고 해도 보험사는 자금이 거쳐가는 역할에 불과할 것”이라며 “수수료 수익이나 다른 상품으로 연계효과 등에서도 얻는게 거의 없다”고 말했다.
ISA가 은행이나 증권 상품을 중심으로 계좌가 운용되는 만큼 새로운 고객 유치와 이에 따른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얘기다. 하지만 보험사 최초로 14일 ‘미래에셋생명 LoveAge 신탁 ISA’를 출시한 미래에셋생명은 설계사가 확보하고 있는 보험가입자를 기반으로 영업을 펼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설계사 고객 기반으로 영업을 펼칠 수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면서 “미래에셋의 경우 자산운용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변액보험, 펀드, 퇴직연금, 신탁 상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종합설계가 가능해 펀드 추천 등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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