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가 21년 방송을 마무리했다. SBS는 ‘폐지’가 아닌 ‘방송 중단’이라며 ‘재정비’를 거쳐 돌아오겠다고 했으나 방송 재개 시점을 예정해두진 않았다.
‘한밤의 TV연예’는 1995년 ‘생방송 한밤의 TV연예’라는 제목으로 시작, 연예계 핫이슈를 전하며 시청자와 만났다. 생생한 영상을 통해 시청자에게 연예가 뉴스를 전하며 KBS2 ‘연예가중계’, MBC ‘섹션TV 연예통신’과 경쟁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초대 MC 이계진 심혜진을 시작으로 총 4명의 남자MC, 17명의 여자MC가 거쳐갔다. 특히 프로그램의 여자MC 자리는 심혜진 이소라 이승연 김정은 하지원 박정아 장신영 장서희 남상미 이수경 이하늬 엄지원 송지효 유인나 수영 등 당대 최고의 여자스타들이 차지한 자리였다.
‘한밤의 TV연예’는 이계진 유정현 서경석 윤도현으로 이어지는 남자MC 자리에 무게감을 실었고, 예능국이 아닌 교양국 PD들이 연출하며 보다 집요한 연예정보 프로그램으로 자리하게 됐다.
한 때는 시청률 30%를 넘나들었고, 활자가 아닌 영상으로 톱스타를 만나고 사건 사고 현장을 누비는 TV 연예정보 프로그램에 시청자는 물론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한밤’의 TV연예’를 지키며 주목받은 얼굴도 있다. 리포터 조영구는 무려 20년간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와 만났고, 연예 전문 리포터로 주가를 올렸다.
조영구는 23일 마지막 방송에서 “스타들을 찾아가서 인터뷰 기회를 얻은 게 20년 이 됐다. 어떻게든 살아 남아야겠다는 생각에 많이 떨렸는데, 오늘 마지막 방송이 더 떨렸던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8년차 리포터 하지영도 이날 “제가 남자친구도 8년을 만나본 적이 없는데 ‘한밤’에서 8년 동안 함께 해서 감사했다. 제가 만났던 천 여명의 스타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함께 해서 영광이었고 출연자 여러분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밤의 TV연예’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당분간 TV에서 사라진다. SBS는 “내부 논의 끝에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러, 휴식기와 재정비 기간을 거친다”고 밝혔다. 오는 31일부터는 ‘보컬전쟁:신의 목소리’가 방송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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