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정상회담 모두 발언
-예정보다 늦게 시작…1시간 20분간 진행
[워싱턴=최상현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1일(현지시간) “1년의 계획은 봄에 달려 있다. 우리 이번 회동이 이른 봄 3월달에 성사됐다”며(박근혜) 대통령님과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고 중한관계를 전면적으로 기획하며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심화시키고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순조로운 발전을 추구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작년 9월 중국 전승절 행사 때 (시) 주석님과 오찬을 함께 했을 때 ‘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이라는 문구가 기억이 난다”며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이끌어 가는 기본정신은 상호존중과 신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워싱턴 옴니쇼어햄 호텔 디플로매틱(Diplomatic)룸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작년 12월 20일 발효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는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고 또 작년 12월 25일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협정 발효 과정에서 양국 간 입장 조율은 상호 협력의 폭이 지역과 세계적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이 7번째이고 그 만큼 한중관계가 밀접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은 양국(중국과 한국) 협력이 한반도는 물론 이 지역 평화와 안정 확보에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중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해 주고 있는 데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한 FTA가 공식적으로 발효되면 양국 발전 전략 협력이 효과적으로 이행될 것”이라며 “양자 인적 왕래는 천만명 시대에 접어든 이후 계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 지지하고 있는 팬더 공동연구사업이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고 팬더들이 한국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장에는 시 주석이 먼저 도착해 박 대통령을 맞이했고 두 정상은 서로 반갑게 인사했다. 시 주석이 먼저 모두발언을 했고 이어 박 대통령이 발언했다.
이날 회담은 예정됐던 시간(이날 오후 4시, 한국시간 오전 5시)보다 57분 정도 늦게 시작돼 오후 6시 17분까지 1시간 20분간 진행됐다.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이 길어지면서 한중 정상회담 일정도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정상의 만남은 북한의 4차 핵실험(1월6일) 이후 처음이며 지난 2013년 양국 정상 취임 이래 7번째 정상회담이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중 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과 대북 압박에 대한 중국측의 적극적 동참을 촉구했다.
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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