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하는 무역업체 중 원산지 사후검증 대응이 가능한 업체는 3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한ㆍ미 FTA 체결 2년차부터 사후검증이 급증했던 예를 볼때, 한ㆍ중FTA 활용이 본격화 되는 올해부터 원산지 검증요청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업계의 대응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이 1일 내놓은 ‘FTA 원산지 사후검증 현황 및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FTA 활용기업 351개사 중 39.0%가 원산지사후검증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4.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FTA를 활용할 때 원산지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관세 추징, 벌금 등의 제재조치가 가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무역업계의 사후검증 대응 역량은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소규모 영세업체일 수록 대응 역량은 큰 격차를 나타냈다. 300인 이상 중견ㆍ대기업은 57.9%가 자사의 사후검증 대응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10인 미만의 영세기업은 32.9%만이 사후검증 대응이 가능하다고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같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원산지 사후검증의 체계적 대응을 위해 ▷FTA별로 각기 다른 검증 트렌드 파악 ▷품목별 원산지기준에 따라 차별적 대응 ▷사후검증 대응 시 기존의 자료를 재가공하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지은 수석연구원은 “FTA 활용기업에게 원산지사후검증은 당연한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사후검증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경우가 많다”며 “한ㆍ중 FTA 활용이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원산지 검증 요청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기업의 체계적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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