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사전제작 드라마의 가장 큰 우려는 제작비 충당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간접광고 유치의 어려움이었다.

드라마의 흥행 여부를 점칠 수 없는 상황에서 제작이 완료되니, 광고주의 입장에서도 눈 먼 도박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100% 사전제작된 KBS 2TV ‘태양의 후예’는 그 우려마저 넘었다. ‘태양의 후예’는 드라마 최고가인 30억원의 PPL(간접광고) 매출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태후’의 공식 협찬사는 총 11개로, 사전제작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PPL 후예’라 블릴 만큼 16부 내내 간접광고가 쏟아져나왔다.

현대자동차(투싼 싼타페 제네시스), 삼성전자(갤럭시 노트북), 라네즈, 정관장 에브리타임, 쌤소나이트 가방, 로만손 손목시계, 제이에스티나 주얼리, 한화큐셀(태양광 모듈), 서브웨이 샌드위치, 2S캔들 디퓨저, 롯데칠성 아이시스가 드라마를 공식 지원했다.

박상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국장은 “사전제작 드라마는 간접광고기 들어가기 쉽지 않다는 것은 최약점으로 우려됐으나 ‘태양의 후예’는 이를 뛰어넘었다. 송중기 송혜교라는 두 배우의 스타성이 컸다. 출연배우가 누구인지가 광고주들을 끌어들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라며 “사전제작 드라마의 경우 트렌드를 타지 않는 제품이나 방영일자를 고려한 출시제품 위주로 PPL이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먹고 입고 마시고 걸치는 모든 제품이 불티나듯 팔렸다. 30억원 이상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

드라마 시작과 동시에 등장하고 언제 어디서나 송중기가 마셨던 홍삼 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배나 늘었다. ‘홍삼의 후예’라는 반응이 나왔다. 송혜교가 바른 립스틱은 판매가 시작 사흘 만에 품절됐다. 무려 16만개 이상을 팔아치웠다. 현대차 투싼은 전달 대비 평균 계약률이 18% 가량 상승했고, 커피 프랜타이즈 가맹 문의는 3배가 늘었다.

자동주행모드를 진구 김지원의 차 속 키스 장면으로 승화해 논란과 화제를 통시에 불러왔던 PPL 주인공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는 예약 문의가 폭주했다. 드라마의 메인스폰서인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계약률은 방송 전보다 10% 이상 상승, 1100억원의 광고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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