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신종마약 ‘신의 눈물(Tears of God)’을 국내 밀반입해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8월부터 합성 대마계열의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해 액체 형태로 개발한 뒤 판매책을 모아 전국에 유통하려고 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로 수학강사 이모(40)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유학생 전모(30)씨등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와 미국 국적의 박모(41) 씨, 영어 강사 김모(39) 씨 세 명은 10년 전 경기도 일산의 한 영어학원에서 만난 10년 지기들로써 박씨는 미국에서 최근 유통되고 있는 액체마약인 소위 ’신의 눈물‘을 국내에 판매할 경우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며 이씨와 김씨를 설득했다.

신종 마약 ‘신의 눈물’은 합성 대마계열의 신종마약류로서 담배 끝에 묻혀 사용하고 냄새가 없어 사람들이 많은 길거리 등 아무 곳에서나 환각 증상을 느낄 수 있어 사용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마약이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가 미국에서 만난 마약제조자 미국인 H는 지난 해 8월께부터 손세정제, 샴푸통 등에 마약을 담아 국제우편으로 이 ’신의 눈물‘ 약 4500㎖를 이씨 등에게 보냈다.

미국으로부터 마약을 받은 이 씨는 경기도 고양시 흥신동 자택에서 액체 상태인 ‘신의 눈물’을 10ml 안약통에 4㎖씩 넣어 유통에 용이하도록 만들어 관리했고 지난해 12월 부터 박 씨와 김 씨, 유통책 이모(27)씨는 홍보를 하며 본격적으로 마약을 판매하며 재판매책을 모집했다.

박 씨 등 3명은 홍대와 강남 일대의 유명 나이트클럽을 다니며 외국인과 유학생들에게 접근해 직접 시연하게 하거나 SNS을 활용해 재판매자들을 모아 ‘신의 눈물’ 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해 구매자를 확보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실제 검거된 흡연자들은 ”액체 형태여서 간편하게 길거리에서 흡연할 수 있어 더 편리하고 큰 스릴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진술했다.

이씨 일당은 10㎖ 안약통 개당 35만원씩을 은행계좌로 받고 입금 확인 뒤 퀵서비스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판매하는 등 파격적인 판매 전략을 활용했다.

이렇게 이씨 일당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간 벌어들인 범죄 수익은 1억 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퀵서비스로 이상한 물건이 자주 움직인다는 정보를 접하고 샘플을 채취해 지방 판매책으로 마약이 넘어가기 전에 지난 달 19일 이씨를 고양시 자택에서 검거하고 30일 목동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현재 경찰은 미국으로 도주한 박 씨와 국내 거주중인 판매책 이 씨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의 눈물’처럼 액체 형태로 해당 성분의 마약을 수사기관이 검거한 것은 세계 최초“라며 ”외국에서 유통되는 신종 마약의 국내 밀반입을 더욱 적극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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