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스타트업의 창업 아이디어에 대통령의 해외순방과 코트라의 지원 등 ‘3각 협업’이 이뤄지면서 한 스타트업 기업이 ‘바늘구멍 통과만큼 어렵다’는 미국창업보육기관서 국내기업으론 처음으로 투자유치를 받는 성과를 일궈, 화제가 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해 10월 미국 방문에는 역대 최대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며 경제 교류 활성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경제사절단은 경제단체ㆍ기관ㆍ협회 27곳, 대기업 22곳과 함께 중소ㆍ중견기업 115곳으로 구성,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다.

이 중 IT 스타트업 기업인 아이쉐어링소프트에게 경제사절단 참가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법인 설립 1년만에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선정된 아이쉐어링소프트는 지난 1월 미국의 ERA(Entrepreneurs Roundtable Accelerator)로부터 4만달러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ERA는 미국의 권위있는 창업보육기관으로 해마다 전 세계 20곳의 스타트업 기업을 선정해 멘토링, 투자, 마케팅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이 곳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것은 글로벌 벤처기업들의 꿈과 선망의 대상이다.

아이쉐어링소프트는 올 초 전 세계 2000곳의 스타트업 기업 중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ERA의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미국 현지 진출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성과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족의 안부와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아이쉐어링소프트의 창업 아이디어와 함께 ‘경제사절단’ 참가라는 계기가 큰 몫을 했다.

아이쉐어링소프트가 처음 해외투자 유치의 문을 두드린 것은 지난해 6월 코트라가 서울에서 개최한 ‘Creative Startup Korea’였다. 아이쉐어링소프트는 이 자리에서 ERA와 처음 미팅을 가졌지만, 투자 확답을 받지는 못했다. ERA가 투자를 결정하기엔 ‘2퍼센트’ 부족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넉달 뒤 상황은 급반전됐다. 대한민국 정상이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 경제사절단에 아이쉐어링소프트가 포함된 것이었다. 아이쉐어링소프트의 미래 성장가능성에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라는 기업가치 상승까지 시너지효과를 발휘 한 것이다. 이는 ERA가 아이쉐어링소프트를 선택하기에 충분한 계기가 됐다.

조해경 아이쉐어링소프트 대표는 경제사절단의 ‘후광효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조 대표는 “우리 같은 스타트업 벤처는 투자가와의 직접 상담이 어려워 자료로 평가받는 게 관례”라며 “국내도 아닌 미국의 메이저 기관을 직접 만날 수 있었던 것 자체만으로도 경제사절단의 후광효과를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창업에 도전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수많은 난관들을 극복해야 한다. 조 대표에 따르면 투자유치를 위해 현지 기관, 업계와 일회성이 아닌 끊임없는 관계 유지 및 설득 과정을 거쳐야 하고, 이에 따른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게 소요된다. 또 제품 홍보에 따른 마케팅 미용과 해외 현지법인 설립, 상표권ㆍ특허 등록에는 수천만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

조 대표는 “우리 같은 소프트웨어 개발ㆍ서비스 업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더 중점을 둬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해야 하는데 현지 진출에 들어가는 시간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며 “이런 문제들을 일거해 해결해 준 경제사절단 참가는 행운이 아닐 수 없다”며 다른 스타트업 기업들의 경제사절단 참여를 적극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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