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세월호가 침몰 직전 해경과 나눈 마지막 교신 내용이 공개되자 외신들은 세월호 승무원들이 공포에 빠져 우왕좌왕하느라 승객들을 구하지 못했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해양경찰청이 관할 진도해상교통센터(VTS)와 세월호가 지난 16일 31분 간 교신한 녹취록을 공개한 사실에 대해 보도하면서 이는 “당시 승무원들이 패닉에 빠져 우유부단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BBC는 녹취록에서 16일 9시 24분 탈출 명령에 대한 내용이 나온 뒤 9시 37분 마지막 교신이 이뤄질 때까지 세월호와 진도VTS가 탈출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기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AP 통신과 영국 가디언지도 녹취록을 근거로 “세월호가 가라앉기 시작한 이후, (승무원의)혼란과 망설임으로 완전히 마비됐다”고 일갈했다.
이어 “일대 혼란 상황이 연출돼 사망자 수를 늘리게 됐다”면서 “사망자 수는 300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BBC는 세월호 선장인 이준석 씨가 승객들이 표류할까봐 우려해 탈출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앞서 이 씨는 지난 19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승객들을 선실에 있으라고 한 것에 대해 “구조선이 도착 안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씨는 “당시는 조류가 상당히 빠르고 수온도 차, 만일 구명조끼 없이 한 사람씩 퇴선하다 떠밀려 갈 수도 있다. 당시 구조선도 없고 주위에 인명 구조하는 어선 협조선도 없는 상태였다”고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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