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초유의 ‘편성전쟁’으로 비화된 공효진 조정석 주연의 드라마 ‘질투의 화신’을 둘러싼 잡음이 끝이 없다. 드라마의 편성을 놓고 두지상파 방송사인 KBS와 SBS, 외주제작사 SM C&C가 제각각 다른 입장을내놓고 있다. ‘질투의 화신’ 제작사 SM C&C는 20일 “KBS가 일방적으로 편성시기를 옮겼다”며 상세한 입장을 담은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앞서 지난 3월 KBS는 ‘질투의 화신’을 올 7월 방송 예정인 ‘함부로 애틋하게’ 후속으로 편성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효진 조정석과 ‘파스타’(MBC)를 쓴 서숙향 작가의 만남으로 관심이 높아진 기대작이다. 그러나 SBS는 지난 20일 돌연 ’질투의 화신‘을 오는 8월 편성을 결정했다고 밝혀 갈등이 깊어졌다.
KBS는 특히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편성을확정한 KBS도 일방적으로 편성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SM C&C도 납득할수 없다”는 것이다. KBS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본이야 원래 방송3사를 중심으로 떠돈다고 하지만 타사에서 조건을 조율 중인 드라마를 채가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꼬집었다.
SM C&C는 그러나 “KBS가 드라마를 24부에서 20부로 회차를 줄이라고 했으며 드라마의 주요 설정 및 내용에 대해서도 변경을 요구해, KBS와 편성을 확정 지을 수 없었다”며 “SBS와 제작환경·방송시기가 맞아 SBS 8월 수목드라마 편성을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작사 측은 “편성을 논의 중일 때 KBS가 전창근 PD를 먼저 제안했으나 전창근 PD와는 작품과 관련된 미팅을 진행한 적이 없었고, 따라서 캐스팅 및 기획 회의 조차 모두 제작사에 일괄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주연배우 공효진이 제작진 구성에 관여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질투의 화신’ PD는 SBS 내부 PD로 결정해 진행할 예정으로, 배우가 외주 PD에 대해서 언급한 적도 없다”며 “배우는 제작사 및 방송사에 그 어떤 요구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일축했다.
업계에서도 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편성이라는 것이 방송이 될 때까지는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것이지만 이번 일이 업계의 질서를 흐린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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