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가 부사장 자리를 사실상 없애기로 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조직을 슬림화해 업계 불황을 뚫을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카드사들이 업계 불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조직 슬림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임원 수를 34명에서 26명으로 감축했다.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후폭풍으로 연간 6700억원 가량의 순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카드사들이 업계 불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조직 슬림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임원 수를 34명에서 26명으로 감축했다.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후폭풍으로 연간 6700억원 가량의 순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부사장 자리를 없애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지난달 24일 물러난 권혁승 전 부사장의 후임을 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 ‘사장-부사장-본부장’으로 이어지는 직제를 ‘사장-본부장’의 형태로 바꾸는 것이다. 하나카드가 2009년 하나은행으로부터 분사한 이래 부사장 직위를 비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카드의 이 같은 움직임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의사결정 구조를 간소화해 주요 사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사장의 책임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정수진 사장이 취임 닷새 만인 지난달 29일 조직개편을 단행해 6본부 42팀, 1TFT를 5본부 29팀으로 슬림화하고 상근 임원 수를 10명에서 7명으로 축소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하나카드의 이번 결정으로 국내 주요 8개 카드사 가운데 부사장이 없는 카드사는 3군데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KB국민카드가 지난해 3월 임승득 전 부사장의 임기 만료 이후 부사장직을 폐지했다. 당초 지난 연말 임원 인사 때 후임을 찾겠다는 방침이었으나 그대로 자리를 비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의 경우 2002년 롯데그룹이 인수된 이래 부사장 직위를 따로 두지 않고 있다. 사장 아래 바로 본부장, 부문장으로 이어지는 직책 체계를 갖고 있다.

강승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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