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은행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점포 수 다이어트에 나서는 한편 다양한 특색을 갖춘 이색 점포를 내놓으며 고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우리은행은 은행 영업점과 커피숍이 결합한 형태의 점포를 처음 선보였다. 지난 3월 ‘폴바셋’과 협업한 ‘동부이촌동지점 카페 인 브랜치’를 오픈했다. 한 공간에 은행 창구와 커피숍이 함께 있는 구조로 고객들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기고 은행은 추가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은행은 연내 제빵 브랜드와 손잡고 이와 유사한 복합점포를 낼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은퇴 고객을 위한 VIP라운지를 확대하고 있다. 전국 850여개 VIP라운지에서 은퇴 설계와 관련된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확충했다. 은퇴설계전문가(ARPS), 공인자산관리(FP) 등의 자격을 보유한 직원을 전면 배치해 전문성을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해 은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자산 관리라는 강점을 내세워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외국인 자산가 대상 PB센터라는 시도에 나섰다. 지난해 6월 강남구 역삼동에 문을 연 중국인 자산가 대상 ‘인터내셔널 PB센터’가 중심이다. 중국 문화권을 반영한 인테리어, 중국어에 능통한 PB 배치로 중국인 ‘큰손’의 마음잡기에 주력했다. 하나금융은 향후 인터내셔널 PB센터를 추가 출점해 외국인 대상 자산 관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20대 고객을 위한 점포를 만들었다. 경희대, 홍익대 등 대학가에 무인점포 기반의 스마트브랜치 ‘S20 스마트폰’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 수는 적지만 화상 상담을 통한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체크카드 발급, 통장 개설, 적금ㆍ펀드 가입 등 대부분의 거래를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 대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무료 프린트ㆍ스캔 서비스, 학과ㆍ동아리 홍보영상 상영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자산 관리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반포에 씨티은행의 첫 자산 관리 특화점포로 ‘WM허브센터’를 개점했다. 채권, 보험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일종의 ‘PB팀’처럼 뭉쳐 고객에게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씨티은행은 반포 외에 WM허브센터 10곳을 추가해 자산 관리 영역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