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신병원에서 탈출한 50대 환자가 구급차를 훔친 뒤 도주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사하구의 한 정신병원 독실에 수용돼 있던 박모(54)씨가 탈출을 시도했다.
박씨는 독실 내 강화유리로 된 창문 중 환기를 위해 여닫을 수 있게 돼 있는 창문을 열고 빠져 나왔다. 창살이 없고 방충망만 설치돼 있어 쉽게 탈출할 수 있었다.
밖으로 나온 박씨는 병원 주차장에 키가 꽂힌 채 주차돼 있던 구급차를 타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간호사의 신고로 병원 직원 3명도 차를 타고 급히 박씨를 쫓았다. 박씨는 추격을 뿌리치려고 광란의 질주를 했다.
병원 주변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차량을 추월하면서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후 200m를 달려 신호대기 중인 차량 1대를 들이받고, 700m를 더 가 택시를 뒤에서 충격했다.
박씨의 도주는 2㎞가량 이어지다가 병원직원 차에 가로막히며 끝이 났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탈출 2시간 전 가족들에 의해 병원에 수용됐다.
박씨는 17년간 충돌조절 장애를 앓아 입원 치료를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경찰에서 “병원에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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