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에 국민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경기, 전남 지역에서는 안산 단원고 희생자들과 동년배인 고교생들이 모금 대열을 이끌면서 어른들이 대거 동참하고, 전북 지역 대학생들은 동생들의 희생을 안타까워 하면서 모금과 분향으로 봄 축제를 대신했다. 김포의 ‘막걸리 아저씨’도 꼬깃꼬깃 모은 돈을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써달라고 쾌척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아직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해 특별모금을 실시하고 있지 않지만, “세월호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써달라”면서 전국 17개 지회 상시 모금 계좌를 통해 자발적으로 지정 기탁한 액수가 28일 오전 9시 현재 32억원이라고 밝혔다.
모금회는 “기부금을 생존자 구호활동과 피해가족들을 위한 생필품을 지원하는데 우선 사용하고, 추후 유족대표 등과 협의해 피해자 가족들을 위해 전액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금회는 이번 참사의 경우 어린 학생들이 대거 희생되면서 국민의 애도와 온정이 대대적인 ‘특별모금’을 했던 천안함 사건때 못지않게 강하게 일고 있는 점을 감안, ‘세월호 희생자 가족 돕기 특별 모금’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사고 당일 첫 딸을 낳았다는 경북지역 한 농협 직원은 100만원을 모금회에 기탁했으며, 김포 문수산에서 막걸리를 팔아 해마다 이웃돕기 후원금을 내오던 막걸리 임홍기 할아버지는 이번에도 손때묻은 돈봉투를 내놓았다.
전북지역에서는 성금 이외에 담요, 식품, 생수 등 구호물품까지 받아 수시로 전달하고 있으며, 전북대 등 도내 대학들은 봄축제를 취소하고 ‘희망나눔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단원고 출신 학생 13명이 재학 중인 원광대는 실종된 교사 2명까지 이곳 사범대 출신임이 알려지면서 가장 적극적인 구호 및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학생 이모씨의 단원고 시절 스승이 실종된 대전대에서도 모금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는 충남 예산군은 이번 참사 상황이 종료될때까지 지속적으로 성금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피해자 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인천지역 공공기관 및 주요단체, 기업체 등의 대표들로 구성된 오피니언 리더 모임 ‘인화회’를 비롯해 계모임이나 친목모임에서도 성금 답지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부동산개발 회사 녹지그룹은 24일 성금 2억원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고, 양현석, 김수현, 최경주, 류현진, 김연아 등 대중 스타들의 성금도 줄을 이었다.
함영훈기자@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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