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 시(市)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12일 새벽(현지 시각)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한 50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다쳤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총격은 새벽 2시쯤 올랜도의 게이 클럽인 펄스에서 발생했다.
무장한 괴한은 클럽 앞을 지키던 경찰관과 교전한 후 클럽 안으로 들어가 클럽 안에 있던 사람들을 인질로 붙잡고 3시간가량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오전 5시께 특수기동대(SWAT)를 투입해 폭발물과 장갑차로 클럽 벽을 뚫고 클럽에 진입한 후 인질 30명가량을 구출했다.
용의자는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용의자의 신원은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인 오마르 마틴(29)으로 확인됐다.
올랜도 시(市) 당국은 올랜도의 유명 게이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희생자 명단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올랜도 시는 이날 오후 4시 홈페이지에 별도 코너를 만들어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4명의 이름을 1차로 공개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희생자는 에드워드 소토마요르 주니어, 스탠리 알모도바르 3세, 루이스 오마르 오카시오-카포, 후안 라몬 구에레로 등 4명이다.
성별과 나이 등 구체적인 신원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일단 이름만 봤을 때 이들 4명은 모두 히스패닉계인 것으로 추정된다.
올랜도 시는 희생자들의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계속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인 교민의 피해는 아직 보고된 것이 없다고 애틀랜타총영사관 측이 밝혔다.
애틀랜타총영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혹시나 한인 피해가 있는 지 다각도로 확인을 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보고된 게 없다”고 전했다.
올랜도에는 약 1만 명의 한인 교민이 살고 있으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유명 게이 나이트클럽이어서 교민 피해가 있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플로리다 주 경찰은 이 사건을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국내 테러 행위’(act of domestic terrorism)로 규정하고 수사 중이다.
수사당국은 특히 마틴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돼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집중조사 중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32명 사망)을 뛰어넘는 것으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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