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의 한 노인이 있다. 어린 나이부터 농장일을 하며 돈을 벌기 시작한 이 노인은 직업군인과 철도회사 직원, 변호사, 보험영업, 주유소 운영 등 수도 없이 많은 일을 했다. 그러나 여러 번의 사업 실패와 대공황을 겪고 난 후에 이 노인이 갖고 있었던 돈은 단 105달러.

다들 은퇴를 해 쉬고 있을 나이인 이 노인은 2년간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치킨 제조법을 사줄 사람을 찾아다녔다. 자신이 끌고 다니는 허름한 트럭 안에서 잠을 자고 자신이 만든 홍보용 치킨을 먹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낸 그에게 2년이란 시간이 준 것은 무려 1008번의 거절이었다.

하지만 이 노인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치킨과 샐러드를 파는 패스트푸드점을 열었다.

이 패스트푸드점은 현재 전세계 110개국 1만9000개의 점포로 크게 성장했다. 그가 바로 KFC 설립자인 할랜드 데이빗 샌더스다.

우리나라에선 연공서열제의 관료주의적 인사제도가 지배적이면서 고령의 인력을 관리하기 어렵고 급여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기업의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 고령층은 점점 ‘뒷방 늙은이’가 되고 있다. 재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조기 퇴직 강요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노인빈곤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컨설팅회사인 맥킨지는 고령화 사회의 가장 좋은 대안으로 고령층에게 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라고 제시하고 있다. 캘러웨이골프의 창업자 일리 캘러웨이가 섬유업계에서 은퇴한 뒤 64세에 우연히 퍼터회사를 인수해 빅버사 드라이버를 출시하면서 세계 제1의 골프용품 회사로 발전시켰다. 우리도 청년의 희망과 더불어 시니어들의 도전을 다시 생각해볼 때가 된 것이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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