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초저금리 시대, 채권시장이 활기를 띠고있다. 금리는 연일 최저치를 기록중이고 채권형펀드 자금 유입세는 그 어느때보다 거세다.

연초 주식시장이 흔들리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높아졌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채권시장은 매력도를 더 높였다.

투자자들은 언젠가 다가올 ‘금리절벽’을 앞두고 막바지 인기를 즐기고 있다.

1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로 국고채 1년물(1.331%)을 비롯, 3년물(1.311%), 5년물(1.394%), 10년물(1.615%), 20년물(1.724%), 30년물(1.758%)이 모두 사상 최저금리를 기록했다.

회사채 금리 역시 연일 최저치다.

투자등급인 ‘AA-’(무보증 3년) 등급 회사채 금리는 1.780%를 찍었고, 투기등급인 ‘BBB-’(무보증 3년) 고금리 회사채 금리도 사상 최저치인 7.819%로 장을 마감했다.

채권 거래량도 늘었다.

지난달 채권 거래액은 총 573조7632억원으로, 5월 채권거래액으로는 2013년(724조7663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15년 간 5월 채권 거래액 가운데선 2013년과 2012년(632조872억원) 다음으로 많다.

채권의 인기에 채권형펀드로의 자금유입도 늘었다.

신영증권에 의하면 지난 2일~8일 채권형펀드 설정원본(잔고)은 100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2004년 통계치 발표 이후 사상 첫 100조원대를 돌파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관 자금 유입 등으로 약 8000억원이 증가하며 100조원대를 돌파했다”고 분석했다.

또 에프앤가이드의 조사에서는 13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이 연초 이후 4조244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년 간 증가액인 4조8320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채권형펀드에 대한 자금유입이 기록적인 수준에 이른 가운데 국내채권형펀드 수익률은 다른 펀드들의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210개 국내채권형펀드의 1년 간 평균수익률은 2.70%였다. 반면 국내주식형펀드의 1년 간 평균수익률은 마이너스(-)3.55%에 불과했다.

국내혼합형은 -0.9%, 해외주식형이 -20.69%, 해외혼합형이 -2.8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익률이다.

채권과 채권형펀드에 대한 매력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당분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향후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경기하강 위험, 미약한 국내 경기회복세와 저성장 고착화 우려에 시장의 추가 인하기대가 유효하며, 금리레벨 역시 당분간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김명실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금리인하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그 동안 급격히 확대됐던 인하 기대감의 소강국면이 일시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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