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고, 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등 대외 악재들을 견뎌내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KOSPI) 지수의 수익률은 글로벌 주요국 증시 대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우려가 급격히 고조되기 시작하던 지난 1개월 간 유럽의 주요 증시와 미국, 일본, 홍콩 증시를 비교한 결과 코스피 지수의 수익률은 각국 주요 증시의 수익률을 뛰어넘었다.

16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주요 40개국 증시의 주요 지수와의 수익률 비교에서, 코스피는 -0.57%로 미국, 유럽 주요국, 일본, 홍콩, 싱가폴 증시를 모두 제치고 상위 13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개월간 지수 수익률에서도 코스피 선방은 돋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렉시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영국 FTSE100 지수는 15일 종가 기준 지난 1개월 간 3.00% 빠졌다.

FTSE100은 지난 8일과 비교해 5.31% 하락했고, 유럽연합(EU) 잔류에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이번주 이후에는 2.44% 하락했다.

반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1개월 간 오히려 0.05% 상승했다. 다만 연고점(2027.18)을 경신했던 지난 8일 이후 대외변수에 흔들리며 2.87%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 들어서는 마이너스(-)2.42%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1개월 간 수익률을 따져보면 코스피 지수는 주요 증시를 상회했다.

독일의 DAX 지수는 지난 1달 간 -2.87%를 기록했고,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3.26%였다. 유로Stoxx50지수도 -4.10%였다.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도 -3.32%의 수익률을 보였고,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도 -0.40%로 코스피보다 낮았다.

다만 홍콩항셍지수(HSI)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2.93%, 0.23%로 코스피보다 높았다.

이처럼 코스피가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자 일각에선 브렉시트 우려가 ‘다소 과대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FOMC보다 브렉시트’라며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다른 한 편에선 브렉시트 가능성이 생각만큼 높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브렉시트를 결정하는 영국의 국민투표가 ‘찬성’이 나오건 ‘반대’가 나오건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코스피는 물론 글로벌 증시가 단기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브렉시트와 무관하게 “2000선 돌파 이후 기계적으로 기관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기술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기도 했다.

김정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글로벌증시가 단기적으로는 안전자산 선호현상 나타났다”며 “증시에서 조정은 흔히 있는 일로 당분간 방향성 탐색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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