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대만에서 마약 소지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미국인이 징역 4년형을 선고받자 법정에서 바로 자신의 목을 그어 자살하는 일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대만 언론들을 인용해, 미국인 타이럴 마틴 마르한카가 법정에서 날카로운 금속성 물체로 목을 그어 많은 피를 쏟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보도했다.

마르한카는 지난해 4월 마약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그의 임대주택에서 다량의 마약을 찾아냈고, 양귀비와 대마를 키우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마르한카는 양귀비, 대마 재배가 취미라고 해명했지만 기소되는 것을 피할 수는 없었다.

재판에서 판사는 마르한카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는 주문을 읊었다. 마르한카는 통역관으로부터 이를 전해듣고 “4년이라고?”라며 충격적인 표정을 짓더니 “나는 더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서는 곧바로 가지고 있던 금속성 물체로 자살했다. 목격자들은 해당 물체가 가위였다고 전했다.

법원 측은 성명을 통해 “그는 수사와 재판 중에 협조적이었다. 그의 태도는 온화했고 자살을 할 거라는 징후가 보이지 않았다”며 유감이라고 밝혔다.

마르한카는 대만 여성과 결혼해 2명의 아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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