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장기손보4종 영업중단 삼성화재도 ‘다이렉트…’ 판매 중단
보험사들이 저금리ㆍ저성장 환경에서 ‘생존전략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투자 다각화 뿐만 아니라, 돈이 안되는 상품 또는 판매 채널을 과감히 정리하면서 효율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최근 방카슈랑스 장기보험상품 영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13개 은행과 방카 제휴를 맺고 판매하던 △내아이건강보장보험1604 △메디컬건강보장보험1604 △걱정없는생활보장보험1604 △명사플러스저축보험 1604 등 장기손해보험 4종에 대한 판매를 이달부터 중단했다.
메리츠화재는 일반손해보험의 방카슈랑스 판매는 유지하지만 방카슈랑스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이들 장기보험 판매를 중단함으로써 사실상 방카 영업을 그만둔 셈이 됐다.
이는 방카 채널이 외향을 확장할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이나 성장성 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방카는 수수료 외에도 여타 채널 보다 낮지만 마케터ㆍ영업ㆍ실적집계 인력 등의 고정적인 비용 지출이 발생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수수료 부담 뿐만 아니라 보장성보험의 경우 불완전 판매 가능성도 높다”면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2012년 말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철수한 바 있다.
경쟁 과열로 시장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한 가운데 소수의 계약 유지를 위해 여전히 시스템과 영업 유지가 필요해 효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최근 일반 운전자보험인 다이렉트 골드칼라상해보험의 판매를 중단했다. 판매한지 10년 만이다.
장기보험 위주의 고객 확보 전략에 따라 일반 운전자보험의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보험은 통상 만기가 1년으로 갱신 때마다 고객을 다시 유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반면 장기보험은 만기가 3년 이상이여서 고객 유치에 드는 마케팅 비용 부담이 덜하다. 또 장기보험은 보험기간이 일반보험보다 긴 만큼 보험사 입장에서는 원수보험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반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정체 상태를 보인 것도 원인이다.
실제로 다이렉트 운전자보험 중 일반보험 비중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5% 수준으로 줄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4월에는 ‘삼성화재 통합보험 수퍼플러스’의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 상품은 지난 2003년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선보인 통합보험인 ‘삼성 수퍼보험’을 2011년 리뉴얼 상품이다. 출시 2개월 만에 3400건 이상 팔리면서 단숨에 시장을 장악했지만 경기침체로 신계약 실적이 나빠지면서다.
한편 라이나생명은 한방 보험을 출시한지 한달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가 재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방 보험의 손해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데다 특약 개념으로 만들다보니 판매에 큰 득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으로 전해졌다.
한희라 기자 /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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