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권고 3%이내 동결 고심
고려대 등 학교·학생측 격론
정부의 권고에 부응해 ‘자신있게’ 등록금 동결 선언을 하지 못한 상당수 대학이 등록 마감을 코앞에 두고도 등록금 인상폭을 정하지 못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대학은 4년제 200곳 중 89곳, 전문대 161곳 중 81곳으로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가운데 어떻게든 인상을 하려는 대학은 대체로 2.9%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정부의 등록금 동결 권고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이 자체적으로 제시한 가이드라인 ‘3% 이내’에 가까운 수치다.
17~24일이 등록기간인 고려대는 4차례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초 5% 인상안을 제시했던 학교 측은 2.9%로 낮추고 동결을 원하는 학생회와 논의 중이다. 5차 등심위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서강대는 우여곡절 끝에 학부 대표가 참여를 거부한 3차 등심위에서 학교 측의 2.9% 인상안을 확정했다.
학부 대표들은 “학교 측 4명, 학생 측 3명(대학원 2명ㆍ학부 1명), 외부 추천 1명인 등심위는 구성 단계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양대는 연휴 직전까지 5차례 등심위를 열었으나 동결을 요구하는 학생들과 2.9% 인상안을 내놓은 학교가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학생 장학금 추가 확보, 교육환경 개선 예산 책정 등 학생 측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2.9%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
동국대는 학교 측의 4.9% 인상안과 학생 측의 동결안이 맞선 가운데 그 중간점에서 타협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건국대는 “지난 2년간 동결했으니 3~4% 인상해야 한다”는 학교 측의 주장에 학생 측이 반발하는 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신상윤ㆍ박수진 기자/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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