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자, 청소년의 달이다. 대한민국 청소년의 고단한 삶을 어떻게 풀어줄지, 곧 청소년앞에 다가올 ‘5월’은 걱정이 태산이다. 특히 누구보다 하루하루를 영위하는 아이들은 ‘등교중단’ 청소년이다. 부모 외에는 아무도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제 발로 걸어나간 아이들? 과연 그들은 제 발로 걸어나갔을까. 김성기 협성대 교수의 현장조사결과를 중심으로 사계절 겨울 처럼 지내는 학업중단 청소년들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스트레스와 질병, 학업흥미 부족, 집안사정 등을 이유로 초 중 고 등교를 중단한 청소년의 누적 인원수는 30만~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과반수는 등교중단 이후 아르바이트 경험을 했거나 하고 있으며, 단기 일용직 경험자 중 성관련 일을 한 청소년은 1.2%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기 협성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25일 “지난주 ‘중도탈락학생을 위한 교육지원방안’이라는 나의 조사결과가 언론에 보도될 때 ‘매년 6만명씩 등교를 중단한다’로 알려져, 국민들이 자칫 심각성을 덜 느낄 수가 있는데, 중도에서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의 누적 인원은 30만~40만명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등교중단 청소년에 대한 사회 무관심, 이들의 접촉 기피 등 때문에 국내 ‘등교중단’에 대한 실증적 현장연구가 거의 없는 가운데, 지난 2009년 가을 45일간 긴 시간을 갖고 전국의 등교중단자 9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조사대상자중 과반수가 아르바이트 경험을 했으며, 여건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500명 가량의 조사대상자은 돈벌인 수단으로 ▷배달 11.4% ▷주유원 8.2% ▷PC방 6.5% ▷패스트푸드점 4.6% ▷성관련 1.2% 등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기타’라고 응답한 청소년은 68,1%였다.
김교수는 “응답자중 2/3가 ‘기타’로 표시했는데, 성관련 응답 비율은 실제응답률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되고, 차마 고백하기 어려운 일들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등교중단 청소년이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일을 할 때 착취당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권고했다.
등교중단 이후 어려움에 대해 ▷할일이 없어 심심하다 22.1% ▷계획한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20.2% ▷부모와의 갈등이 심하다 12.7% ▷비행에 대한 유혹이 심하다 10.4% ▷주위사람들이 무시한다 9.5%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8.4% ▷기타 16.9%로 조사됐다.
등교중단을 결정할 때 상담자로서 ‘다니던 학교의 관계자’는 10.1%(담임교사 7.3%, 학교상담교사 2.8)에 불과했고, 부모님, 본인, 친구에 의해 결단을 내리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의 방치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함영훈 선임기자 @hamcho3> abc@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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