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이 외화벌이로 외국 관광객 모집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지나친 통제와 김일성ㆍ정일 부자에 대한 우상화 강요로 비판 받고 있다.
4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 5월 초 북한 여행을 다녀온 미국 항공전문 잡지 ‘에어웨이즈 매거진’ 엔릭 퍼렐라 편집장은 평양 순안공항에 내리자마자 북한 안내원들로부터 “지시에 따라야 한다”는 강압적인 경고를 들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퍼렐라 편집장은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외관을 촬영하던 여행객들에게 사진촬영을 금지한다며 고함을 치는 등 분위기가 험악했다고 밝혔다.
가장 불쾌한 경험으로는 김일성ㆍ정일 동상이 세워진 만수대 언덕 일정이었다. 평양에 도착한 직후 만수대 언덕을 방문한 퍼렐라 편집장은 북한 안내원들이 동상에 바칠 꽃다발 구매를 강요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꽃다발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었지만 강압적인 분위기 탓에 모두 꽃을 살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퍼렐라 편집장에 따르면 북한 안내원들은 한술 더 떠 모든 관광객들에게 “꽃다발을 바치며 존경의 뜻을 담아 참배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여행객 중 한 명이 고개를 숙이지 않자 안내원들이 불같이 화를 냈고, 모두 동시에 참배하라며 호루라기까지 불었다
그런가하면 여행객들이 소지한 카메라의 GPS가 켜지자 그 자리에서 심문을 받는 동시에 당시 북한에서 촬영한 사진을 삭제 당했다고 밝혔다. 하루 한 번씩 휴대전화 검열도 당했다고 퍼렐라 편집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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