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은 ‘국밥 계상’으로 통했다. 하도 드라마를 많이 말아먹어서다. 본인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번 드라마인 ‘최고의 사랑’에서도 안되면 다른 길을 찾아봐야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MBC ‘최고의 사랑’ 초반만 해도 훈남 한의사 윤필주를 연기하는 윤계상은 미스캐스팅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종영을 두 회 남긴 현재 시점에서 보면 이전보다 발전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뿔테안경 너머 드러나는 눈빛이 좋은 배우인데 장점을 못살려온 것 같다. ‘트리플’과 ‘로드넘버원’때보다는 연기가 늘었다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눈물연기가 리얼하며 애절하다.

덕분에 로맨틱 코미디에 워낙 강한 차승원과 공효진이 마법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서도 삼각관계를 만들기도 했고, 필라인의 존재감도 생겼다. 윤필주 원장 이야기에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여성 시청자들의 ‘필주앓이’도 있는 것 같다. 윤필주는 구애정(공효진)을 차지하지는 못하지만 멋진 남자로 여심을 흔들고 있다.

하지만 윤계상은 발성상의 약점을 지니고 있다. 말을 할 때 강약고저가 약해 주의 깊게 듣지 않으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발음은 괜찮은 것 같은데 목소리 톤에 대한 부분은 결함을 안고 있다.

윤계상이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이런 약점을 하나씩 극복해가며 배우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싶다.

서병기 기자/wp@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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