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3D 기술을 이용한 PCB(인쇄회로기판) 인쇄검사기(SPI)로 첫 매출을 올린 고영(098460).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여, 2007년 232억원, 2008년 343억원, 2009년 269억원, 2010년 668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특히 2D 검사기가 대세였던 시장에 3D 검사기를 들이대면서 조금씩 고영의 기술력에 관심이 쏠렸다.
처음에는 “그게 뭔데?”했던 업체들이, 이제는 “먼저 줄 수 없느냐?”는 러브콜을 던질 정도다.
2011년 5월 현재 고영의 SPI 세계시장 점유율은 50%가 넘는다. (Prime Research Group 자료)
지난 2010년 전체 매출액 712억원 중 668억원이 SPI였다. 올 해는 3D SPI로 8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SPI가 주력이었던 고영은 올 해부터 새로운 날개를 단다. 바로 ‘3D AOI’장비다.
고광일 고영 사장은 12일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 서울 가산동 헤드쿼터에서 인터뷰를 갖고 “올 해부터는 본격적으로 3D기술을 이용한 3차원 AOI장비로 매출을 일궈낼 것”이라고 밝혔다.
3D AOI장비는 실장부품 검사기로 인쇄회로기판(PCB)위에 장착된 칩이 틀어졌거나 거꾸로 붙여져 있는지 등을 검사하는 장비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검사 장비는 2D로 돼 있지만, 고영은 3년 6개월여간의 연구를 걸쳐 3D로 검사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한 바 있다. 경쟁사가 미국, 일본 등에 한 두개 정도 있기는 하지만 고 사장은 “우리 기술과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고 사장은 올 해 3D AOI 장비로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오는 2012년에는 적어도 400억원 이상을 3D AOI장비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초에는 약 300억원을 예상했지만, 서두르지 않고 고객사들에게 더욱 완벽한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일념에 따라 자발적으로 출시 시기를 늦췄다.
고 사장은 “1000개 제품 검사 시 원래 20개의 불량이 나온다면, 고영의 3D AOI 장비는 24개를 잡아내 4개의 오차가 발생했고, 이를 수정하기 위해 본격적인 출시시기를 미뤄왔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2D AOI장비는 1000개 중 240여개의 불량을 잡아내 고영의 3D AOI와는 비교 자체가 안 된다.
당연히 글로벌 고객사들이 고영에 3D AOI 장비를 먼저 달라고 아우성 치는 이유다.
지난 2010년 말부터 고영은 글로벌 톱 클래스에 끼는 독일 3개, 일본 2개, 미국 3개, 한국 2개 기업 등에 3D AOI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톱-다운(Top-Down) 방식이다. 톱 클래스 업체가 3D AOI 장비를 사용하면, 이후에 있는 기업들은 당연히 고영 장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 사장은 “SPI 시장은 약 1억달러를 조금 넘는 시장이지만, 3D AOI시장은 5억달러 가량 되는 큰 시장이기 때문에 고영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PI시장에서 시장을 평정하며 매년 평균 46% 가량의 성장을 일궈냈던 고영은 3D AOI 장비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고영은 국내외 400여 고객사로부터 꾸준히 주문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 공장 스페이스로 장비 제작이 어려워지자 천안평택 쪽에 약 3000여평 부지를 계약해 공장 신축에 나섰다.
실제 서울 금천구 가산동 아파트형 공장에는 주문량이 밀려 빼곡히 SPI, AOI 장비가 제작되고 있었다.
고 사장은 “현재 공간에서는 제대로 공급을 할 수 없으며, 반도체 라인에 들어가는 SPI나 AOI장비까지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신공장 건립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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