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5일 지난해 6.2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후보 매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출석했다.

곽 교육감은 당초 10시에 소환통보를 받았으나 검찰과 조율 끝에 이날 오전 11시에 모습을 나타냈다.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린 곽 교육감은 굳은 얼굴로 곧장 청사 9층 조사실로 향했다. 사회적인 관심을 반영하듯 아침 일찍부터 수십명의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었으나 ‘대가성을 인정하느냐’ ‘출처를 말해줄 수 있나’ ‘이면합의는 언제 알았나’ 등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다만 곽 교육감의 변호를 맡고 있는 김칠준 변호사는 곽 교육감 출석에 앞서 “충실히 수사에 임할 것”이라며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곽 교육감이 청사로 들어서는 과정에서 곽 교육감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사퇴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뒤엉켜 소란이 일기도 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진한)는 곽 교육감이 박명기(구속) 서울교대 교수와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금품과 자리를 약속한 것으로 보고, 올 2~4월까지 박 교수 측에 건넨 2억원의 대가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교수로부터 이 돈이 사퇴의 대가였다는 진술과 관련 녹취록 등을 확보한데다 양측의 핵심 관계자를 불러 광범위한 수사를 해온만큼 곽 교육감의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4일 소환돼 조사를 받은 곽 교육감의 선거대책본부 회계책임자 이모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돕겠다고 한 것은 사실이다”며 이면합의를 인정한 것 역시 검찰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검찰은 곽 교육감에 대해 조사를 마친 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매수 및 이해유도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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