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박영훈 기자] 정보기술(IT) 및 가전제품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ITㆍ가전전시회 ‘IFA 2011’가 6일간의 대장정을 끝으로 7일 사실상 폐막했다.
51회 째를 맞은 올해 IFA의 핵심 테마는 단연 ‘스마트’와 ‘3D’였다. 유럽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역대 가장 많은 1500여개 기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내노라 하는 전 세계 IT 전자 기업들이 총출동해 올해 하반기와 내년을 겨냥한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여기에 관람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 잡은 것은 단연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였다. 특히 ‘스마트’의 삼성전자와 ‘3D’로 대변되는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의 흥행을 주도했다. 두 회사의 전시관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 소니, 파나소닉 등 가전 명가 일본 기업들은 쇠락세가 역력했고, 오히려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주목을 끌었다.
특히 LG전자가 선보인 풀 LED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72인치 ‘시네마 3D 스마트 TV’와, 55인치 3DTV 120여개로 만든 대형 3D 멀티스크린은 관람객들을 압도했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앞세운 삼성전자의 고가 스마트 3DTV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결합한 5.3인치 크기의 대형 슈퍼아몰레드 화면의 ‘갤럭시 노트’ 도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일본은 태블릿 PC가 더 주목을 받았다. 소니가 선보인 9.4인치 화면의 ‘태블릿S’와 5.5인치 화면의 폴더형 ‘태블릿P’, 도시바의 10.1인치 크기의 태블릿PC ‘도시바 AT200’은 애플에 이은 한ㆍ일 간 새로운 태블릿 PC전쟁을 예고했다.
‘고효율 친환경’을 앞세운 스마트 가전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음식물의 보관 기한과 조리법 등을 알려주는 냉장고, 집 밖에서도 세탁상태를 확인하거나 전원을 제어할 수 있는 LG 세탁기가 그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번 IFA를 계기로, LG전자를 필두로 한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은 냉장고ㆍ세탁기 등 유럽 생활가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일렉트로룩스, 밀레, 지멘스 등 유럽시장에서 강세인 현지 업체들과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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