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한 연정 등 정치불안 고조공공부문 비효율성 경제발목伊채권 보유 프랑스에 불똥스페인銀도 채권 부실 심화유럽 경제위기 ‘새 뇌관’으로
취약한 연정 등 정치불안 고조
공공부문 비효율성 경제발목
伊채권 보유 프랑스에 불똥
스페인銀도 채권 부실 심화
유럽 경제위기 ‘새 뇌관’으로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재정위기에 봉착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대형 악재를 만났다. 설만 나돌던 이탈리아의 등급 강등이 결국 현실이 되면서 경제전문가들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적잖은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재정위기도 먹구름이 짙어졌다. 유로존에서 차지하는 이탈리아의 경제 규모나 국채발행 규모를 고려할 때 스페인 등 주변국으로도 위기가 전염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혼란한 정치상황 악재 불러=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 강등의 주된 원인으로 정치적 상황을 꼽았다. 정치 상황에 취약해 어려운 경제여건에 대처할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S&P는 “이탈리아 연정의 결속력이 취약하고 의회 내 정치적 이견으로 인해 국내외 악화된 거시경제 여건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정부의 능력이 제약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탈리아의 성장 전망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원인으로 낮은 노동시장 참가율과 비효율적인 공공부문 등을 들었다.
앞서 또 다른 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도 이탈리아의 막대한 재정적자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다음 달까지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국가부채는 1조9120억유로에 달해 지난 6월 집계 때보다 100억유로가량 증가했다.
▶도미노 신용등급 강등… 위기 전염=유로존에서는 스페인과 아일랜드, 포르투갈, 키프로스, 그리스, 이탈리아 등 신용등급 강등 사태가 이어지면서 재정위기가 급속도로 전이되고 있다.
이탈리아발 악재로 유로권 4위 경제국인 스페인 은행의 부실채권도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
스페인 중앙은행인 뱅크오브스페인(BoS)은 이날 스페인 은행의 부실채권율이 지난 7월 말 현재 6.94%로 1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액수로는 1247억유로(195조원 이상)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이 그리스, 포르투갈 및 아일랜드처럼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의 구제를 받을수 있다는 우려가 가라앉지 않았다면서, 스페인 은행의 부실 심화가 유로존에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채권을 많이 보유한 프랑스와 재정난에 시달리는 그리스, 스페인,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피그스(PIIGS) 국가들도 위험지대다. 이탈리아 채권을 많이 보유한 곳은 프랑스 은행들. 유로존 경제가 긴밀하게 얽혀 있는 점을 고려하면 프랑스의 충격파는 불가피하다. 앞서 무디스가 프랑스 2, 3위 은행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것도 프랑스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시장안정화 조치=우리 정부도 다시금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구두개입 등의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20일 “최근 원화 움직임을 볼 때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조정의 계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는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대부분 예상을 하고 있던 부분”이라며 “우리 금융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으로 급격한 자본 유출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지난 3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하면서 6개월 뒤 등급 하향을 예고했던 만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 자체가 시장이 극단적으로 반응할 만한 변수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권도경ㆍ 홍승완 기자/kong@heraldm.com
cheon@heraldcorp.com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