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올 들어 동남부 제조기업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중소기업 연쇄도산 공포가 북부인 동북3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가 20일 보도했다. 자금·원료·인력난으로 올해 중국의 중소기업 생존환경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지린(吉林)성의 10만여 민간 중소기업들은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 그리고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력난으로 도산 위기에 몰려 있다. 지린 성 공업신식화청 바이수구이(白緖貴) 부청장은 “은행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상당수 기업들의 자금줄이 끊어졌다”면서 “성 전체 중소기업의 필요자금 1000억위안 가운데 대출과 사모펀드를 통해 440억위안을 확보했지만 나머지 560억위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행이 대출을 옥죄면서 대출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6.3%지만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금리는 이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또 담보물이 부족한 관계로 담보회사를 끼고 대출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추가되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연간 최고 120%의 이자를 물면서 사채를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날로 치솟는 국제 원자재가격도 중소기업에 큰 부담이다. 시멘트의 경우 지난 3월 t당 가격이 295위안이었으나 최근 465위안으로 급등했다. 창춘(長春)의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원자재 가격이 대폭 오른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채산성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주장(珠江)·창장(長江)삼각주 등 동남부 연해지역에서 시작된 인력난이 이제는 동북부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노동력은 충분하지만 기술인력을 구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전세버스를 동원해 타 지역에 가서 인력을 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공업정보화부가 최근 발표한 ‘2011년 중국 공업경제운영 하계 보고’에 따르면 경기둔화와 자금난 등으로 중국 중소기업의 이익률은 3% 미만이며 60~70%의 중소기업이 매우 심각한 생존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y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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